오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25개 자치구를 정말 빈 구석 없이 다 돌게 된다"며 "마지막 유세는 신촌 광장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신촌역을 선택한 이유는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신촌 유세 이후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의 정원은 대한민국 상징 공간인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 됐다"며 "이미 많은 젊은이들이 그 공간을 찾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있고, 서울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의미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글로벌 TOP 3'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유세에 임하는 것과 관련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글로벌 톱3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몇 가지 관점에서의 글로벌 톱3"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첫 번째 의미로 삶의 질 순위를 꼽았다. 그는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 순위가 글로벌 평가 기관들에 의해 많이 우상향되고 있다"며 "4년만 더 열심히 뛰면 글로벌 톱3에 진입할 자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원도시, 초록초록한 공간을 많이 만들고 한강변의 여유 공간을 만들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걷는 도시가 됐다"며 "많이 걸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그런 삶의 질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의미로는 글로벌 경쟁력과 매력 지수를 들었다. 오 후보는 "서울은 이미 전 세계인들이 정말 사랑하고 흠모하는 도시가 돼 있다"며 "서울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접하면서 콘텐츠를 통해 접했던 모습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도시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삶의 질과 매력도 측면에서 글로벌 톱3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이 티셔츠를 입고 마지막 유세에 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초박빙'이라고 진단했다. 오 후보는 "큰 선거를 이번까지 다섯 번째 치르는데 캠프 자체 내에서 여론조사를 한 적이 없다"며 "그 비용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정책 개발에 쓰고 정책을 알리는 데 쓰는 것이 옳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경로를 통해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믿을 수 있는 기관들이 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전달되기는 한다"며 "여러 개의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결론은 초박빙으로 정리돼 전달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3~5% 지고 있다는 심정으로, 도전자의 심정으로 사력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청년층의 지지를 체감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은 처절하게 뛰면서 몸은 많이 고단하고 힘들었지만 마음은 행복한 순간이 많았다"며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지지와 저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매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 일정과 비공개 일정을 포함해 대학 축제 현장을 네 군데 방문했다"며 "방문했던 대학에서 미래인 젊은이들로부터 따뜻하고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면서 많은 기대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오 후보는 청년들이 자신에게 주택 문제와 물가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잘못 들어선 주택 정책을 바로잡아 달라, 월세방을 얻는 데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부터, 지금 정부 기조대로 간다면 모든 것이 오르고 서민들이 팍팍하게 살 수밖에 없으니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제게 전달해 온 절규에 가까운 요청은 정치하는 저에게 많은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게 했다"며 "이번 선거를 꼭 승리로 이끌어 잘못 가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있다면 바로잡고, 바람직하게 가는 것이 있다면 협치를 통해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분들, 힘든 분들까지 보듬고 포용성장의 길로 들어서며 성숙한 민주주의와 성숙한 자본주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이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시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토론 횟수가 아쉽다고 언급한 데 대해 "토론을 끝까지 회피하고 의미 있고 깊이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며 "본인이 갖고 있었다면 노출시킬 수 있었던 서울시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는 데 완벽하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는 초보 운전자의 연습 코스가 될 수 없다"며 "정원오 후보는 자격 상실, 준비 부족의 후보"라고 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13개 자치구를 순회하며 전날에 이어 서울 25개 자치구를 모두 방문하는 48시간 총력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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