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외환보유액 4269억9000만달러
전월 말 대비 8억8000만달러 감소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및 시장안정화 조치 결과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6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앞서 지난해 5월말(40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11월까지 6개월 연속 늘었지만 그해 12월 감소세로 틀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외환보유액 감소 역시 앞서 줄어든 달마다 그 원인이 됐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및 시장안정화 조치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3806억8000만달러)은 33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특별인출권(SDR)과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포지션도 각각 3000만달러, 6000만달러 감소했다. 다만 예치금이 25억9000만달러 늘며 이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보합이었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멈추지 않으면 외환보유액은 지속 소진될 수밖에 없다.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통화가치가 절하된 점도 반영된 만큼 추가적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가 취해질 여지가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90.11원이다. 특히 지난달 15일 부터 지난 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1500원대 마감 중이다.
주요국과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말 기준 세계 12위였다. 지난 1월 9위에서 2월 10위로 한 단계 내려갔고, 3월 12위로 강등된 후 3개 동안 같은 위치다.
중국이 3조4105억달러로 1위였고 이어 일본(1조3830억달러), 스위스(1조823억달러), 러시아(7587억달러), 인도(6907억달러), 대만(6025억달러), 독일(599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748억달러), 이탈리아(4561억달러), 프랑스(4494억달러), 홍콩(4421억달러) 등 순이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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