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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 여섯 바퀴 도는 것 같아"…한가인이 겪은 끔찍한 고통, 무슨 일?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3 07:30

수정 2026.06.03 10:48

배우 한가인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냉장고를 공개하며 최근 재발한 이석증에 대해 털어놓고 있다. 사진=유튜브 '자유부인 한가인' 캡처, 뉴시스
배우 한가인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냉장고를 공개하며 최근 재발한 이석증에 대해 털어놓고 있다. 사진=유튜브 '자유부인 한가인'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우 한가인이 최근 극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이석증'이 재발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출산 이후 이석증으로 오랜 기간 불편을 겪었던 그녀는 최근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질환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했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신기한 물건이 쏟아지는 한가인 냉장고 최초공개! 취향 제각각 다섯 식구는 뭘 먹고 살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한가인은 촬영 중 쉬는 시간에 영양제를 챙겨 먹으며 "이석증이 다시 도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저께 아침에 일어나는데 침대가 360도로 한 6바퀴쯤 도는 것 같았다"며 극심한 어지러움을 겪었던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병원을 다녀보니 체질상 이석이 되게 약하게 붙어 있고 잘 떨어진다고 하더라"며 영양제를 복용 중인 근황을 전했다.

돌발성 어지럼증의 원인, 이석증(BPPV)이란?


한가인처럼 갑작스럽고 극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이석증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BPPV)'이다. 우리 귀 안에는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이 있는데, 전정기관 안에는 미세한 칼슘 덩어리인 '이석(耳石)'이 존재한다. 이 이석이 알 수 없는 원인이나 외부 충격, 노화 등으로 인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회전을 감지하는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면 이석증이 발생한다.

이석이 반고리관 내의 림프액을 출렁이게 만들어 신경을 자극하면, 실제로는 가만히 있어도 뇌는 몸이 빙글빙글 돌고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훨씬 흔하게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주요 증상은 잠자리에 눕거나 일어날 때, 고개를 숙이거나 젖힐 때 주변이나 천장이 핑핑 도는 듯한 극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보통 수십 초에서 1분 미만으로 짧게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리며, 심한 경우 구토, 식은땀, 두근거림 등을 동반한다. 눈동자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방향으로 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 및 예방법은?


이석증은 심한 고통을 동반하지만, 다행히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가장 확실하고 일차적인 치료법은 '이석 치환술'(물리치료)이다. 환자의 머리와 몸의 위치를 순차적으로 바꿔주어, 반고리관으로 잘못 들어간 이석을 원래의 위치(타원주머니)로 되돌려 놓는 치료법이다. 원인이 되는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에플리(Epley) 방법 등을 시행하며, 대개 1~2회 치료만으로 극적인 호전을 보인다. 증상이 심할 경우 어지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석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므로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아침에 잠에서 깰 때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침대 가장자리에 잠시 걸터앉아 안정을 취한 뒤 일어나는 것이 좋다.
잘 때는 베개를 약간 높게 베어 머리 위치를 올리고,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방향으로는 돌아눕지 않도록 주의한다.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즉시 제자리에 주저앉아 중심을 잡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낙상으로 인한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스트레스, 과로, 면역력 저하 등이 이석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