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풍경
이른 시간부터 인파 몰려
"경제 살려야" "유권자 권리" 한 표 행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당일인 3일 오전 8시20분께. 지팡이를 짚고 서울 종로구의 투표장을 찾은 임모씨(83)는 다리가 불편해 대기 시간을 줄이려고 아침잠도 포기한 채 이른 시간 투표장을 찾았다. 그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투표하는 것이 유권자의 권리 아니겠냐"고 말하며 느리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서울 시내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삼삼오오 이어졌다. 역대 지방선거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투표 참여 열기가 본투표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에스자 모양으로 촘촘히 줄을 서지 않으면 인파 관리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은 정권에 대한 바람을 담아 투표했다고 이야기했다. 투표소에서 만난 박모씨(85)는 "나이 먹고 자식들도 다 키운 사람에게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뿐"이라며 "남을 헐뜯거나 거짓말 하지 않고 공약한 대로 실천하는 게 올바른 정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제 안정을 중시한다는 유권자들도 많았다. 서대문구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구민 이유식씨(60)는 "재취업을 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카페를 열었는데 갈수록 적자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땀 흘리고 사는 평범한 서민들이 걱정 없이 발 뻗고 잘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4.5%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6·1지방선거 투표 첫날 오전 8시 기준 투표율 3.8%보다 0.7%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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