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YT, 3일 선거가 이재명 정부 "국민투표"라고 평가
선거 방향에 따라 향후 국정 동력 결정
우파 진영 분열로 민주당 우세 추정, 우파 결집이 변수
외신, 지자체들의 AI 투자 계획에 관심
[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하면서도 국민의힘의 민심 회복 여부에 주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번 선거가 이재명 대통령의 인기에 대한 '국민투표'라고 표현했다. 이어 전임 윤석열 정권의 계엄령 사태 이후 집권한 이 대통령의 현재 대중적 지지도가 각 지역 선거구에 어떻게 투영될지 주목했다. NYT는 이 대통령이 실용주의적 외교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은 코스피 지수의 기록적인 랠리 덕에 65%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번 선거가 취임 1년을 맞는 이재명 정권하의 첫 전국 규모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결과가 향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은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100조 원 규모 AI 발전 계획'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핵심 화두라고 진단했다. 이어 각 지자체 후보가 저마다의 지역을 미래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경쟁하는 양상을 소개했다.
NYT는 민주당의 우세를 지적하며 국민의힘이 내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우파 진영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및 탄핵 이후, '계엄 동조파'와 '탄핵 찬성·쇄신파'로 갈라져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NYT는 민주당이 안심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집권 후 민주당이 추진한 사법 리스크 관련 법안이 우파 세력의 강한 반발과 결집을 역으로 자극해 막판 표심의 변수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신들은 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40~50대인 반면 일자리 부족과 주거 불안을 겪고 있는 20~30대 젊은 층은 다소 오른쪽으로 기울었거나 이번 선거에 미온적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이들의 투표율이 최종 결과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치 자문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제러미 챈 분석가는 영국 매체를 통해 "민주당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면 이 대통령의 친시장적·활발한 재정 정책 및 완화적인 대북 외교 기조가 탄력을 받겠지만, 선거 결과에 따른 급격한 정책 방향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투자자들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경제 관리와 에너지 가격 안정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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