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입차 타고 와서 양동이에 물 담아 공짜 세차"…셀프세차장 사장 '황당'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4 05:00

수정 2026.06.04 05:00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경기 용인의 한 셀프세차장에서 남녀 손님이 고압세척기를 사용하지 않고 개수대에 있는 물을 양동이에 담아 차량을 세차한 뒤 비용을 내지 않고 떠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은 용인에서 셀프세차장을 운영하는 50대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밤 한 손님으로부터 "검은색 수입차 차주가 개수대 물만 이용해 세차를 하고 갔다"는 내용의 제보 문자를 받았다.

문자를 확인한 A씨는 다음 날 세차장 폐쇄회로(CC)TV를 살펴봤고 예상치 못한 장면을 목격했다.

영상에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차량에서 양동이 두 개를 꺼낸 뒤 세차장 개수대에서 물을 받아 차량에 뿌리는 방식으로 '공짜 세차'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셀프세차장의 유료 고압세척기나 세차 설비는 사용하지 않고 양동이로 물을 여러 차례 옮겨가며 차량을 닦은 뒤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A씨는 "보통 세차용품을 담기 위해 양동이 하나 정도를 가져오는 경우는 있지만, 양동이 두 개를 준비해 온 것을 보면 이 사람들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았다"며 "이런 식의 이용객이 늘어나면 '난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은 미국 수입차로 최소 5000만원이 넘는다. 고작 세차비 2만원을 아껴 이런 차를 산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화를 키운 건 이들의 태도였다.

A씨는 "더 황당한 건 이들이 세차를 하면서 계속 웃고 있더라"며 "원래 차가 깨끗해지면 기분이 좋아지기는 한다.
그런데 차가 깨긋해져서 웃은 건지, 돈을 내지 않고 세차해서 기분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방송에서 "사기죄 성립 여부를 검토해볼 수 있다.
일종의 '먹튀'와 다를 바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