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차기 권력 경쟁 예고
8월 전당대회 예정된 민주당
김민석·송영길 당권 도전 전망
국힘도 결과 따라 리더십 시험대
김문수·나경원·안철수 등 물망
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는 연임 도전이 확실해 보이는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등이 거론된다. 이미 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세력 간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당을 지휘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정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 연임에 '초록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부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 정 대표 연임 도전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특히 전북지사 선거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는 정 대표에게 큰 타격이다. 김 후보는 현금살포 의혹으로 지도부에 의해 제명되자 '친청에 의한 정치탄압'이라며 선거에 임했다. 만일 민주당이 전북지사직을 사상 최초로 놓친다면 정 대표 책임론이 부상할 수 있다.
김 총리는 정 대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 그는 총리직을 수행하며 국정 운영 경험과 이재명 정부의 핵심 인사라는 대외적 이미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에 김 총리는 친명 세력을 규합해 당 대표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총리가 지방선거 후 직을 내려놓고 당권 도전 채비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송 전 대표도 차기 당권 주자 중 한 명이다. 특히 그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정청래 지도부와 상반되는 입장을 내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정 대표의 '오빠 논란'에 대해 "중앙이 가서 실수를 하기보단 그냥 지원해주는 것이 좋다"고 비판했다. 또 정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관영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를 비호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국민의힘도 당권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방선거뿐 아니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참패가 예상되는 만큼 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일 장 대표가 사퇴할 경우 차기 원내대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다. 현직인 송언석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5일까지로, 직후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가 열린다. 정점식·성일종·박대출·김도읍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당권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장동혁 대표의 재도전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유세를 하고 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안철수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낙선할 경우 당권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도 언급되고 있다. 한동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가 원내에 입성하면 복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성 당원들과의 관계가 악화돼 있어 당권 장악은 물론 복당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 대표가 쉽게 당권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서울·충청권·강원 등에서 약진할 경우 장 대표의 리더십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내년까지 임기를 채우거나 '재신임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판단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형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