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치매 치료제 시장 10년 뒤 74兆 성장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3 20:52

수정 2026.06.03 20:51

K바이오, 기술력 앞세워 출사표

고령화가 전 세계적 현상이 되면서 치매와 항노화 치료제 등 관련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 7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증상 완화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원인물질을 직접 제거하거나 질병 진행 자체를 늦추는 질병조절치료제(DMT)가 글로벌 규제기관의 관문을 잇따라 통과하면서 치매 시장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양새다.

3일 시장조사업체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 및 치매 치료제 시장은 올해 185억3000만달러(약 2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2세대 항체 치료제의 보급 확대와 초고령 인구 증가에 힘입어 오는 2031년에는 263억7000만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조기진단을 위한 영상 및 유전체 검사,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인지 재활 서비스 등 전후방 연관 산업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2035년 전체 시장 규모는 최대 489억5000만달러(약 74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내에 70조원대 거대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시장 확대의 가장 큰 배경은 폭발적인 환자 증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치매 환자가 현재 1억명을 넘어섰으며, 고령화 속도가 가파른 아시아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향후 1억40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부작용을 줄이고 투약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출사표를 내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기존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사제 제형과 달리 하루 한 알 섭취하는 경구용(먹는 약)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 형태의 항체치료제를 제형 변경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맞을 수 있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을 갖췄다. 치매 치료제에도 적용할 경우 고령층도 편리한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약물이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치료 효능이 떨어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혈뇌장벽(BBB) 투과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개발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