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1곳 우세'에 환호성
지도부는 신중.."잠 못 이룰 듯"
국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선거 무효, 다시 치러야"
[파이낸셜뉴스] 카운트다운을 마치고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TV 스크린의 불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은 터져 나오는 환호로 들썩였다. 반면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정적 속으로 가라앉았다. 전국 광역단체장 16곳 중 11곳이 민주당 우세로 예측됐고, 국민의힘 우세는 경북 1곳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다만 양당 지도부는 모두 무거운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인천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국민의힘 상황실은 분주해졌다.
■민주, 11곳 우세에 '환호성'
3일 오후 6시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당초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를 매우 유리하게 진단하고 있었다. 서울·부산·울산·경남·대구·전북 등 6개 지역을 접전지로 분류했고, 경북을 제외한 경기·인천·세종·대전·충남·충북·강원·제주·전남광주 지역을 '우세'로 판단했다. 출구조사 결과 역시 민주당에 유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많은 의원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민주당 우세라는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 곳곳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두 손을 맞잡는 등 긴장한 모습이 드러났다.
다만 대구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접전'으로 나오자 박수 소리가 멎으며 한탄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또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의 접전이 예상된 경기 평택을 재보궐선거에서 김 후보가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전북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 결전을 벌이고 있는 이원택 후보가 소폭 앞선다는 결과가 나올 때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연합뉴스TV에서 "윤석열 정부 이후 새로운 지방정부, 일하는 지방정부를 위한 열의와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며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새벽까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오염된 선거는 무효, 재선거해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차려진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잠잠한 침묵만이 흘렀다. 경북 '1곳 우세'에 그친다는 암울한 결과가 나오면서 장 대표는 40여분간 침묵을 지키다가 상황실을 비우고 이석했다.
그러나 서울 송파구 등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황실은 분주해졌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출구조사 발표 이후인 오후 10시까지 지연되는 상황이 생기자 국민의힘은 '개표 중단' 및 '재선거 실시'를 주장하며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서울시 선거는 오염된 선거이며,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진상 파악까지 개표를 중단하고 결과에 따라 선거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도 있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할 시 지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196조를 근거로 선거 연기를 촉구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투표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지역의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 개표는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은 선관위 관리 부실에 대해 규탄하면서도, 개표 중단 및 재투표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투표가 마감되고 봉인 절차를 거쳐 개표소로 이송됐고,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