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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고용 12.2만명 증가…예상 웃돌며 노동시장 건재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3 21:35

수정 2026.06.03 21:33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민간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의 견조한 흐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서도 기업들의 채용이 예상보다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고용정보 업체 ADP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이 12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수정치인 10만5000명을 웃도는 것은 물론 시장조사업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1만명도 상회한 수치다.

5월 증가폭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다만 4월 수치는 기존 발표보다 4000명 하향 조정됐다.

그동안 의료·보건 분야에 집중됐던 고용 증가세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된 점도 눈에 띈다. ADP가 집계하는 10개 산업 가운데 8개 업종에서 고용이 늘었고 기업 규모와 지역별로도 비교적 고르게 채용이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교육·보건서비스가 5만7000명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고용 확대를 기록했다. 도소매·운송·유틸리티 부문은 3만6000명 늘었고 전문·기업서비스는 1만1000명 증가했다. 건설업과 레저·숙박업도 각각 8000명씩 고용을 늘렸다.

반면 정보서비스 부문은 9000명 감소했다. ADP는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일부 사무직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천연자원·광업 부문 역시 3000명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50명 미만 소규모 기업이 6만7000명을 신규 채용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은 4만명, 중견기업은 1만7000명을 각각 추가 고용했다.

임금 상승세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기존 직장에 남아 있는 근로자의 연간 임금 상승률은 4.4%로 전월과 동일했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6.5%로 소폭 둔화됐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5월 고용 증가는 최근 수년간보다 훨씬 폭넓은 업종에서 나타났다"며 "노동시장은 여름 채용 시즌을 앞두고도 지속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표는 오는 6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가늠할 선행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월가는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8만명 증가해 4월의 11만5000명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견조한 고용에도 불구하고 물가 압력이 재차 확대되지 않는 한 연준이 이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사실상 10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가넷 밸리에 게시된 고용 간판. 사진=뉴시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가넷 밸리에 게시된 고용 간판.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