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친과 추진력의 '추다르크' 별칭…검찰·사법개혁 토대 파죽지세 당선 6선 의원·법무부장관 출신 '준비된 도지사'…경기도 위상 회복 공언
원친과 추진력의 '추다르크' 별칭…검찰·사법개혁 토대 파죽지세 당선
6선 의원·법무부장관 출신 '준비된 도지사'…경기도 위상 회복 공언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수장 자리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은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국회의장급 6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거쳐 간 경기 도백(道伯)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명실상부 대권주자 반열에도 올랐다.
추 당선인은 4년전 0.14% 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갈릴 정도로 매번 격전지로 꼽혀 온 경기도에서 같은 여성 정치인인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제압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의 당선으로 민주당은 3차례(이재명~김동연~추미애) 연속 경기도지사를 차지하게 됐다.
앞서 추 당선인은 현직 김동연 지사, 재선의 한준호 의원과 3파전으로 진행한 당내 본경선에서도 과반을 득표, 결선투표 없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되기도 했다.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검험한 준비된 후보'라는 선거 공보 문구처럼 3부를 두루 거친 추 당선인은 원칙과 추진력 면에서 정평이 나 있다.
정계 입문부터 경기도지사 당선까지 그의 정치 역정이 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1958년 대구의 세탁소집 둘째 딸로 태어난 추 당선인은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재직하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당시 영입 인재들이 주로 택한 전국구(현 비례대표) 대신 지역구(서울 광진구을) 국회의원에 도전해 1996년 생애 첫 금배지를 달았다.
초선 시절에는 제주 4·3사건 수형인 명부를 찾아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기도 했다.
1997년 대선에서는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김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이때 '추다르크' 별명을 얻었다.
2002년 대선 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선대위의 핵심이었던 국민참여운동본부를 이끌며 '희망돼지 저금통'을 들고 거리에서 국민성금을 모으며 '돼지엄마'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17대 총선에서 역풍을 맞았다가 18대 총선 때 여의도로 복귀했다.
2016년엔 당 대표로 당선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진두지휘했고, 문재인 정부 당시엔 조국 전 장관 후임으로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 이른바 추-윤 갈등을 벌이기도 했다.
하남시 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22대 국회에 입성한 그는 법사위원장직을 수행하며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완성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온몸으로 열었던 검찰개혁의 길을,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제도적으로 완성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추 당선인은 경기지역 현역 국회의원 51명 전원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려 '추추(추진력은 추미애)선대위'로 명명하고 31개 시군을 돌며 민주당의 경기지역 전체 선거운동을 사실상 진두지휘하며 정치적 위상도 공고히 했다.
그는 '지역화폐', '재난기본소득' 등 전국 지자체 정책을 주도했던 경기도를 다시 '빠르고 강하게 공정하게'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중앙 정부의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 수도권 공동 난제에 있어 경기도의 이익을 관철할 수 있는 리더는 본인임을 강조해 왔다.
'30년 정치 경험과 검증된 추진력으로 경기도의 난제를 풀어내겠다'고 공언한 추 당선인이 '준비된 도지사'론으로 경기도정을 어떻게 이끌지와 그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어떤 정치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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