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신한 연인을 살해한 뒤 게임 생방송을 하고 있었다며 알리바이를 꾸민 유튜버가 영국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그가 내세운 6시간짜리 생방송이 실제 생중계가 아니라 미리 녹화된 영상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법원은 계획적 범행으로 판단했다.
알리바이로 쓰인 6시간짜리 생방송은 녹화본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형사법원이 스티븐 매컬러 씨(36)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최소 복역 기간을 31년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22년 12월 북아일랜드 루건에 있는 연인 나탈리 맥널리 씨(32)의 집에서 자신의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피해자는 임신 15주차였다.
그는 범행 시간대 자신이 집에서 게임을 생방송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해당 영상은 범행 나흘 전 미리 녹화된 뒤 사건 당일 생방송처럼 송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 15주 피해자,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
맥널리 씨는 흉기에 찔리고 목이 졸린 상태로 발견됐다. 법원은 피해자가 강한 공격을 받았고, 태아 역시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판단했다.
가해자는 범행 뒤 슬퍼하는 연인처럼 행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이동 경로, 디지털 기록을 분석해 그가 알리바이를 꾸민 것으로 봤다.
최소 31년 복역…수사망 피하지 못해
이번 사건은 온라인 방송 기록이 범죄 알리바이로 이용된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겉으로는 생방송처럼 보였지만, 수사기관은 영상 파일과 송출 시점 등을 분석해 사전에 제작된 영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피해자 가족은 선고 뒤 여성 대상 폭력을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법원은 매컬러 씨가 최소 31년을 복역해야 한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