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재택근무 중 4시간 가까이 연락이 닿지 않은 팀원을 지적했다가 되려 '꼰대'라는 말을 들었다는 한 팀장의 사연이 전해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리멤버'에 '재택 날 연락 두절 팀원 지적했더니 꼰대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재택 시작하면서 팀원들에게 '눈앞에 안 보이는 만큼 메신저 대답은 바로바로 하라'고 단단히 일러뒀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동안 잘 지킨다 싶더니 슬슬 해이해지더라. 그러다 오늘은 오전에 한 팀원에게 업무 관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냈는데 점심시간이 끝나도록 읽지를 않더라. 답답해서 전화를 두 번이나 걸었는데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결국 오후 2시가 지나서야 답이 왔다.
A씨는 해당 팀원에게 "눈에 보이지 않아도 잘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재택을 하는 건데, 4시간 가까이 연락이 안 되는 건 근무 태만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게 지속되면 재택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러자 팀원은 "DM에 일일이 답하다 보면 집중력 떨어져 업무 효율이 오르지 않는다. 이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팀장님 그렇게 안 봤는데 가끔 꼰대 기질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오늘까지 해야 하는 업무는 정해져 있고, 그것만 퇴근 전까지 해내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받아쳤다.
A씨는 "꼰대 소리 듣기 싫어서 '그만하고 앞으로는 웬만하면 10분 내로 답해라. 답 안 하면 지금 노는지, 자는지, 일하는지 알 수 없다'고 하고 대화를 끝냈다"며 "진짜 이게 맞느냐. 결과물만 잘 내면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고 괜찮은 것이냐. 주어진 일만 하면 다른 일은 어떻게 주고 논의를 하냐. 제가 진짜 꼰대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택근무의 전제 조전은 '사무실에 있을 때만큼 원활한 소통'이다. 4시간 연락 두절에 전화 미수신은 사무실 출근으로 치면 무단외출 수준으로 생각된다", "재택 시작 전에 일러뒀음에도 팀원이 저렇게 나오는 건 그냥 재택을 없애달라는 이야기다", "지각하고 오늘 할 일 다 끝내면 문제없는 거 아니냐는 것과 무슨 차이냐. 지각한다고 뭐라 하면 그게 꼰대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누리꾼은 "4시간 연락 두절은 심했지만 그렇다고 재택근무 시 10분 안에 답장하라는 건 다소 통제적으로 들린다"며 "팀원 입장에서 감시받는 느낌이 들어 불쾌할 수 있다. 재택 시 빨리 대답한다고 해서 꼭 업무 효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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