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환율

원·달러 환율 1530원대 출발…금융위기 후 17년 만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4 09:51

수정 2026.06.04 09:51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4일 1530원을 넘어 출발했다. 환율이 1530원대로 출발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3.6원 오른 153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에는 1530.8원까지 상승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52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개장가 기준 15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3월 3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1530원선을 돌파했다. 당시 장중 고점은 1536.9원이었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12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환율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양측은 휴전 이후에도 군사 행동을 이어가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이란 케슘섬의 통신탑과 유조선을 공격하자 이란은 미군 자산이 주둔한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쿠웨이트 공항이 공격을 받아 인명 및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9.941엔으로 160엔선을 밑돌았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59원을 기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