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나 벤처 투자자야, 김밥이나 싸는 게 감히"…김밥집 직원 폭행한 손님, 경찰 오자 돌변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5 07:20

수정 2026.06.05 07:20

김밥집에서 난동을 피우던 남성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제지하고 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김밥집에서 난동을 피우던 남성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제지하고 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김밥집에서 "김밥에서 돌이 나왔다"며 직원을 폭행하고 자신의 재력을 과시한 한 남성의 난동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기 과천의 한 김밥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 남성이 아내와 아이와 함께 김밥집을 찾았다.

이들은 김밥 두 줄과 돈가스, 음료를 주문했고, 음식을 거의 다 먹었을 무렵 남성은 갑자기 "김밥에서 돌이 나왔다"고 소리치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김밥이나 싸는 게 감히", "난 벤처 투자자고 아는 사람 많다", "넌 죽었어"라며 폭언과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다고 한다.



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성은 젓가락을 던지고, 사장의 손을 비트는 등 폭행까지 저질렀다.

A씨가 해당 장면을 촬영하자 이를 본 남성은 주방까지 쫓아 들어와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밥값을 환불해주겠다"고 했지만 남성은 욕설과 소란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김밥집에 도착하자 남성의 태도는 돌변했다.

남성은 처음에는 "나도 폭행을 당했다"며 피해자 행세를 하다가 다수의 목격자와 촬영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돌연 무릎을 꿇으며 "난 잃을 게 많다. 신고 취소해달라"고 사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결국 경찰에 남성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남성도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쌍방폭행으로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너무 수치스럽고 모멸감까지 느낀다"고 토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