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결국 美 승리...이란 최고지도자 만나면 예의 갖출 것"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5 08:04

수정 2026.06.05 08:04

美 트럼프, 4일 백악관에서 이란 종전 협상 관련 질답
"美, 문서상으로 혹은 군사적으로 결국 승리"
레바논 헤즈볼라 두고 "휴전 거부한 것은 아니다"
美 전사자 추가시 휴전 종료 가능성에 "그렇게 할 것"
종전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와 만날 수 있어
"꼭 만나고 싶진 않지만 만나면 영광일 것"
"美에서 만날 경우 예의 갖춰 대할 것"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화 도중 웃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화 도중 웃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약 6주일 동안 전쟁하고, 8주일 동안 휴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 혹은 군사적으로 미국이 결국 승리한다고 장담했다. 그는 향후 이란 최고지도자와 만난다면 영광이라며 예의에 맞게 대우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전쟁 및 종전 협상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어떤 방식으로 승리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문서상으로 승리할 수도 있고 군사적으로 승리할 수도 있다"며 "어느 쪽이든 미국이 승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과 종전 협상에 대해 "조만간 이란과의 합의 내용이 공개되겠지만, 합의의 핵심은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의 항로는 즉시 재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부터 미국과 종전 협상에 나선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 4월과 이달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을 중재했다. 양측 정부는 3일 발표에서 레바논 남부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해당 발표 직후 휴전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트럼프는 헤즈볼라가 휴전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라며 "헤즈볼라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미국에 먼저 연락해 휴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하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협상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는 미군 병사가 사망하면 이란과 휴전이 끝나느냐는 질문에 "타당한 이유가 될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미군을 죽인다면 나는 아주 신속하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트럼프가 보좌진과 비공개 석상에서 만약 이란이 미군 병사를 살해하면 휴전 종료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개전 이후 휴전 닷새 전인 4월 3일까지 공식 집계된 미군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3명, 365명이었다.

아울러 트럼프는 4일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즈타바와 "꼭 만나고 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만난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이란과 합의가 이뤄진다면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모즈타바와 미국에서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지 못했지만, 내가 제안한 것은 아니고 몇몇 사람들이 제안했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예의를 갖춰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의 공격으로 모즈타바의 가족이 사망했다는 지적에 "내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모즈타바는 어떤 분야에서는 상당한 전문가이고 실제로 좋은 평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사람들이 그에 대해 나쁘게 말하기도 하지만, 나에 대해서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물론 전부 사실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8일 이란 테헤란 시내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걸려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8일 이란 테헤란 시내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걸려 있다.로이터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