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엔비디아의 중국 내 사업 현황과 수출 통제 준수 여부를 집중 추궁하기 위해 그를 증인으로 소환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황 CEO에게 서한을 보내 오는 6월 11일 열리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워런 의원은 서한에서 "이번 청문회는 미국의 수출 통제 법안 및 규제에 대한 엔비디아의 입장과 중국 내 사업에 대해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는 월요일(8일)까지 출석 여부를 확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엔비디아는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이터 센터용 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수출 규제가 오히려 미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중국 고객들을 해외 대체재로 등돌리게 만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해 왔다.
현재 미국 정치권의 대중국 압박은 초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원의 이번 소환 조치와 맞물려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의 공화당 의원들 역시 미국의 AI 및 데이터 센터 발전을 저해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워런 의원은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우리 기술을 구매함으로써 미국 기업들이 이익을 얻고 있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의 장기적인 안보를 해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칩들은 단순히 일반적인 AI 산업을 돕는 수준이 아니라, 중국에서 실제로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사안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번 청문회가 성사된다면 상원의원들이 황 CEO를 상대로 엔비디아의 대중국 전략과 수출 규제 대응 방안을 직접 추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소환은 황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루어져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엔비디아 측은 이번 청문회 출석 요구 및 워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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