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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값만 치솟은 줄 알았더니…더 오른 이동네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07:00

수정 2026.06.08 07:00

서울 25개구 중 21곳 작년 수준 추월
전세 강세·매물 감소에 공급자 우위 심화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권을 넘어 수도권 곳곳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관심이 강남3구를 포함한 한강벨트에 쏠려 있는 동안 비강남권과 경기 주요 지역에서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전셋값 강세와 매매 매물 감소가 맞물리면서 수도권 전반의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3.9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주차 누계(2.02%)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는 -0.38%에서 2.06%로, 인천은 -0.83%에서 0.31%로 각각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성북구는 지난해 같은 주차 0.61%에서 올해 6.65%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서구는 0.66%에서 6.21%, 관악구는 0.36%에서 5.86%, 구로구는 0.33%에서 5.41%로 각각 뛰었다. 영등포구(2.14%→5.49%), 서대문구(0.85%→5.45%), 동대문구(0.13%→5.09%)도 지난해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강남구(5.61%→0.37%), 서초구(5.17%→1.85%), 송파구(6.13%→2.67%)는 지난해 같은 주차 누계에 미치지 못했다. 용산구도 2.87%에서 1.87%로 낮아졌다.

경기 주요 지역에서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광명시는 지난해 같은 주차 -2.29%에서 올해 7.89%로 반등했다. 용인 수지구는 1.99%에서 8.38%로, 안양 동안구는 0.99%에서 8.3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구리시(-0.12%→6.86%), 하남시(0.72%→6.40%), 성남 분당구(1.76%→6.21%) 등도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집값 상승세 확산 배경으로는 전세시장 강세와 매물 잠김 현상이 꼽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주차 0.65%에서 올해 3.77%로 높아졌다. 경기 역시 0.27%에서 2.77%, 인천은 -0.40%에서 1.9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셋값 상승세와 입주 물량 축소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의 매수 전환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실제 시장에서는 매물 잠김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인 지난달 9일 6만8495건에서 이날 기준 6만228건으로 줄어 한 달 새 12.1% 감소했다.
매물 감소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상승 거래와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회보다 매도 보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시장 유통 매물이 감소하면서 거래량 위축과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세제개편안과 규제지역 확대, 금리 등이 하반기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