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9일 노무현재단서 기념사업단체 간담회
서화·의복류 대상 실습은 처음…응급복원 키트도 지원
[파이낸셜뉴스] 장마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보유한 민간 기념사업단체들이 침수·오염 피해에 대비한 기록물 응급복원 교육을 받는다.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물에 젖은 서화와 의복류 기록물을 초기에 어떻게 구조하고 보존할지 실습하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오는 9일 서울 노무현재단에서 민간과 기록관리 현안을 교류하기 위한 '전직대통령 기념사업단체 간담회'를 열고, 장마철에 대비한 기록물 복원 교육을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해위윤보선기념사업회,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원주시역사박물관,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 김대중도서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덕실관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원주시역사박물관은 최규하 전 대통령, 덕실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다루는 기관이다.
교육은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단체들이 집중호우와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에 대비해 위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무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의 응급조치는 피해 기록물의 훼손이 더 깊어지거나 기록물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임시 조치다.
특히 물에 젖은 기록물은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곰팡이가 생기는 등 2차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해 발생 직후 기록물을 어떻게 들어 올리고, 어떤 순서로 구조하며, 건조와 포장 과정에서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가 보존 여부를 가를 수 있다는 게 대통령기록관의 설명이다.
대통령기록관은 풍수해로 서화류와 의복류가 침수되거나 흙에 묻힌 상황을 가정해 실습을 진행한다. 참여 기관 실무자들은 기록물 취급 방법, 구조 우선순위 설정, 피해 기록물 복원 절차 등을 배운다.
서화류와 의복류를 대상으로 한 재난 대비 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기록관은 2023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단체 3곳을 대상으로 종이문서류 교육을 했고, 2024년에는 대통령 자문기관 7곳을 대상으로 종이문서류와 전자기록물 응급조치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참여 기관에는 응급복원 꾸러미가 무상 지원된다. 꾸러미는 작업자 보호 도구, 세척·오염 제거 도구, 건조·포장 도구, 피해 상황 기록 도구 등 27종 47개 물품으로 구성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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