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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과 바꾼 어깨" 오선우의 절박했던 다이빙, 잘 나가던 KIA 덮친 부상 암초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7 16:29

수정 2026.06.07 16:29

6일 삼성전 8회 2사 1·3루 절체절명의 위기, 실점 막기 위한 혼신의 다이빙이 부른 부상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관절와순 부분 손상... 최소 2주간 휴식 후 복귀 시점 재조율

들것에 실려 나가는 오선우.연합뉴스
들것에 실려 나가는 오선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승리를 지켜내겠다는 선수의 절박한 투혼은 때론 야속하게도 부상이라는 가혹한 청구서로 돌아오곤 한다.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벌이며 순항하던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에 뜻하지 않은 부상 암초가 발생했다.

KIA 내야수 오선우가 1군 엔트리에서 전격 말소됐다. KIA 구단은 7일 "오선우가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우선 2주 동안은 치료와 안정을 취하는 데 집중하고, 이후 재검진을 통해 정확한 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타까운 비극은 전날인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벌어졌다.

2-2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던 8회초 2사 1, 3루의 절체절명 위기 상황. 삼성 타자 김상준의 타구가 빗맞으며 1루 쪽으로 애매하게 굴러갔다.

어떻게든 실점을 막고 이닝을 끝내야 한다는 본능이었을까. 1루수로 출전했던 오선우는 타구를 잡아낸 뒤 1루 베이스를 향해 말 그대로 몸을 내던졌다. 1점과 자신의 몸을 기꺼이 바꾼 허슬플레이였다. 하지만 다이빙 직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오선우는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몸을 가누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만 했다.

오선우의 이탈은 벤치 입장에서도 뼈아프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한 오선우는 타율 0.241에 3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화려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필요할 때마다 쏠쏠한 펀치력을 과시하며 하위 타선의 뇌관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던 알토란 같은 자원이었다.

단 한 번의 빗맞은 땅볼, 그리고 승리를 향한 무의식적인 허슬플레이가 부른 야속한 어깨 손상. 완전체 전력을 향해 퍼즐을 맞춰가던 이범호 감독의 라인업 구상에도 잠시나마 제동이 걸리게 됐다.
1군 무대 생존을 위해 온몸을 던졌던 오선우의 투혼이 안타까운 쉼표를 맞이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