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페이커 등 선수단 회동 이어
엔씨·크래프톤 수장과 파격 미팅
국내 게임사와 AI 파트너 맺을듯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일정 동안 세 차례나 PC방을 찾았다. 지난 5일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서울 마포구의 한 PC방을 찾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팀 T1 선수단을 만나는 것을 넘어 게임업계 총수들과의 만남 장소도 PC방으로 정했다. 이를 두고 게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차세대 분야 파트너로도 국내 게임사를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서울 강남 일대의 PC방 2곳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엔씨 대표를 만났다.
PC방에서 마이크를 잡은 황 CEO는 한국과 엔비디아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e스포츠를 만들었고, e스포츠가 PC방과 지포스를 키웠다"며 "엔비디아는 여러분과 함께 성장했다"고 했다. 황 CEO는 두 곳의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인 'RTX 5090'과 회사의 신형 랩톱인 'RTX 스파크'를 경품으로 선물하기도 했다.
특히 황 CEO는 RTX 스파크를 소개할 때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해 게임과 AI 모두 원활히 동작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에서 최초 공개한 AI PC 라인업이다. 여기에는 엔비디아가 미디어텍·TSMC 3nm 공정으로 공동 개발한 첫 AI PC용 칩 'N1X'가 탑재된다. 앞서 지난 5일 황 CEO는 방한 첫 일정으로 마포구의 한 PC방에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포함한 T1 선수단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도 게임 이용자들에게 RTX 5090과 RTX 스파크를 경품으로 선물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자사의 뿌리가 되는 게임 산업에서 로보틱스 분야 발전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와 유사한 가상 환경 속에서 다수의 이용자가 상호작용하는 게임의 특징이 로봇 AI 개발에 활용되면서, 피지컬 AI 사업에 뛰어드는 게임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크래프톤과 엔씨는 국내 게임사 중 피지컬 AI 분야 등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게임사로 꼽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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