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재선거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재선거의 범위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빚은 지역으로 특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강남4구 등 특정 지역의 투표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실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면 재선거 주장은 비상식적"이라면서도 "투표용지가 문제된 지역만 재선거하자"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선원 의원도 이날 "투표용지로 문제가 된 지역은 재선거를 해야 한다"며 "사전투표를 통해 추가 투표용지 수요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는데도 부족 사태가 발생한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책임지고 재선거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 5일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번 사태를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박 의원은 "동네 투표는 유권자 수가 정해져 있는데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거 관리를 한, 두 번 해 본 것도 아니다.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제기를 한 부분은 선관위의 관리 부실로 투표지 부적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이다.
박 의원은 "(선관위는) 서울 전체 투표가 같은 시간에 종료되도록 관리했어야 했는데 일부 지역만 투표가 늦게 끝나면서 결과적으로 추가적인 투표 기회가 주어진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면서 "참정권을 훼손한 게 아니라 반대로 과도하게 특정 지역에 (선거할 시간을) 늘려준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재선거' 주장에 거리를 두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선거 직후 국민의힘의 재선거 요구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고,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재선거와 관련해 당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곳은 전국 1만4288개 투표소 가운데 50곳이다. 서울 33곳, 부산 3곳, 대구 4곳, 인천 6곳, 울산 2곳, 경남 2곳 등이다. 이로인해 투표가 일시 중지됐던 투표소는 22곳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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