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엔비디아 젠슨 황-SK 최태원 깐부 회동 시작…"HBM 더!" 외쳐

이동혁 기자,

최혜림 기자,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7 19:38

수정 2026.06.07 19:56

AI 인프라 수요 대응 및 HBM 공급 등 논의할 듯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 두번째)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치킨 전문점 깐부치킨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동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 두번째)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치킨 전문점 깐부치킨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대만에 이어 7일 서울에서 올 들어 여섯 번째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졌던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다시 마주했다.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양측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날 오후 6시45분께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이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약 2분 뒤 모습을 드러낸 황 CEO는 "하이 에브리원(Hi everyone)"이라고 웃으며 인사한 뒤 곽 사장, 김 사장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황 CEO는 현장에서 야구공과 수첩, 노트 등에 사인을 하고, 셀카 촬영 요청에도 응하며 특유의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젠슨", "젠슨 황"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황 CEO는 오후 6시49분께 가게 안으로 들어간 후, 최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기자들의 "오늘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냐"는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미소만 지으며 매장 안으로 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오른쪽)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치킨 전문점 깐부치킨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엔비디아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오른쪽)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치킨 전문점 깐부치킨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엔비디아 제공

최 회장이 입장하자 매장 안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최 회장과 황 CEO 두 사람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자마자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해당 테이블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정재헌 SK텔레콤 CEO,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황 CEO 부인 로리 황, 딸 매디슨 황 등이 자리했다. 회동 중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다가와 사인을 요청하자 황 CEO와 최 회장은 흔쾌히 응하며 팬서비스를 펼치기도 했다.

황 CEO는 식사를 하던 도중 치킨을 들고 나와 취재진들에게 치킨을 나눠줬고, 최 회장도 SK하이닉스와 세븐일레븐이 협업해 만든 과자 'HBM칩스'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이를 보며 황 CEO는 'HBM을 더 원한다(Want HBM more)!"고 외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최근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 대응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AI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HBM4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의 HBM 공급 확대에 대응해 지난 1일과 2일 대만 컴퓨텍스 기간 황 CEO과 두 차례 회동하며 굳건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황 CEO는 컴퓨텍스 당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SK하이닉스의 HBM4E 웨이퍼에 서명을 남기며 "더 만들어 달라(Please make more)"는 문구를 적어 넣은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최혜림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