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SK하이닉스 직원이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조성 프로젝트의 완공 소식을 전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돈 자랑은 언제든 환영"이라는 응원이 이어졌다.
보육원 기부 250명이 동참 "도서관 리모델링 끝냈다" 소식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형들 기다리던 돈 자랑 3탄이 나왔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SK하이닉스 직원으로 소개한 작성자는 "지난 2월 보육원 기부를 시작으로 도서관 기금 마련 릴레이가 이어졌는데, 마침내 도서관 리모델링이 끝나 소식을 전하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계획보다 더 멋진 공간을 만들고 싶었지만, 정부기관 관련 시설이다 보니 행정 절차와 입찰 등의 문제로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낡은 화장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아이들이 공부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총 250명이 기부에 동참해 아이들을 위한 쉼터이자 공부방이 완성됐다"며 "따뜻한 마음을 나눠준 분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집에 쓰지 않는 공기청정기, 홈오디오, 만화책 있으면 주세요"
추가 후원도 요청했다.
작성자는 "사용하지 않는 공기청정기나 홈오디오, 게임기,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만화책 등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알렸다.
이어 "우리가 세상에 큰 족적을 남기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해준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이 경험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 바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과 함께 작성자가하 공개한 사진은 도서관의 변화 이전과 이후 모습이 담겼다. 변화되기 전에는 각종 상자와 접이식 책상 등이 놓여 비좁아 보였다. 이후 공간은 창가를 따라 책상과 의자가 배치된 학습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책장에는 책이 가득 채워졌고 화장실 역시 새 설비를 갖춘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작성자의 기부 활동에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종시의 한 보육원을 찾아 피자와 과일, 간식 등을 전달한 사연을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큰 호응을 얻으며 약 1000개의 응원 댓글이 달렸고, 기부 인증도 잇따랐다.
이후 열흘 만에 350여 명이 참여해 약 32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고 한 피자 업체는 매달 정기 후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조성 계획을 공개하며 추가 모금에 나섰고, 이번에 그 결실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돈이 있다고 모두 나누는 건 아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동참한 보람이 있다", "결과를 공유해줘서 감사하다", "이런 돈 자랑이라면 언제든 환영"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초 연봉 1억원 수준 직원 기준 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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