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J중공업, 자율운항 선박 시대 '정조준'... HD현대 아비커스와 '맞손'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09:19

수정 2026.06.08 09:19

'포시도니아 2026'서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기술협력 MOU
레벨2 자율운항 '하이나스 컨트롤' 탑재…미래 선박 대응력 제고
유상철 대표 "자율운항 초석 마련…트랙 레코드 확보해 기술력 높일 것"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왼쪽)와 강재호 HD현대 아비커스 대표가 지난 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2026'에서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HJ중공업 제공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왼쪽)와 강재호 HD현대 아비커스 대표가 지난 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2026'에서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HJ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이 선박 자율운항 전문기업인 HD현대 아비커스와 손잡고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자율운항 선박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자체 건조하는 선박에 검증된 첨단 자율운항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탑재해 글로벌 스마트십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HJ중공업은 지난 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서 HD현대 아비커스와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와 강재호 HD현대 아비커스 대표가 직접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HD현대 아비커스가 자체 개발한 대형 상선용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HJ중공업이 향후 건조하는 선박에 우선 적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해 최적 항로를 산출하고 충돌 회피 등을 제어하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앞서 2022년 성공적으로 상용화 단계를 밟았다.

최근 글로벌 해운·조선업계에서는 선박 항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십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자율운항 선박은 상업용 선박 운영비의 약 80%를 차지하는 연료비와 인건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시장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부상 중이다. 이에 HJ중공업은 HD현대 아비커스와의 선제적 협력을 기반으로 스마트십 및 디지털 선박 분야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미래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의 주도권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최근 글로벌 선박 무인화 추세가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미래 선박 시장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우리 회사의 자율운항 선박 개발을 위한 확고한 초석을 놓은 것으로, 향후 지속적인 운항 트랙 레코드(실적)를 축적해 관련 기술력을 한층 더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