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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 사태 비판에 공감, 아이유 압박은 반대"…팬들 성명 발표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13:08

수정 2026.06.08 10:58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가수 아이유의 팬들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공개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동시에 일부 온라인에서 제기되는 아이유의 정치적 입장 표명 및 집회 후원 요구에 대해서는 "부당한 강요"라며 선을 그었다.

아이유 팬들은 지난 6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아이유 팬들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대한민국 헌법상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되고 선거관리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엄중한 사안"이라며 "사태의 경위가 철저히 규명되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참정권 보장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와 시위는 민주사회에서 존중받아야 할 권리"라며 관련 문제 제기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팬들은 이번 사안을 특정 연예인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과거 아이유의 선결제는 당시 상황에서 본인의 판단과 선의에 따라 이뤄진 자발적 행동"이라며 "이후 모든 정치적 사안이나 집회마다 같은 방식의 입장 표명이나 후원을 해야 할 의무로 볼 수는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팬들은 최근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 아이유에게 특정 집회에 대한 선결제나 후원을 요구하거나, 이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침묵을 비판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흐릴 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자발적 선의를 정치적 강요의 근거로 삼는 부당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책임은 본질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있는 만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조직 쇄신과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문제 해결이 특정 아티스트 개인에게 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후원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은 아이유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 등을 선결제했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네티즌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집회에서도 아이유의 후원이나 입장 표명을 요구해 왔다.


이를 두고 팬들은 성명 말미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선의가 강요로 변질돼서는 안 되며, 아티스트의 자발적 행동이 정치적 압박의 명분으로 이용돼서도 안 된다"며 "이번 사태가 정쟁이 아닌 참정권 보장과 선거관리 제도 개선, 헌정질서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