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고교-전문대 묶어 '지역 맞춤형 인재' 빨라진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12:00

수정 2026.06.08 12:00

교육부 '교육과정 연계 선도대학' 5곳 총 50억 투입
동서울대·영진전문대·동원과학기술대·연암대·조선이공대
고교학점제·대학 선이수제로 1학기 이상 졸업 단축


직업계고-전문대 교육과정 연계 선도대학
직업계고-전문대 교육과정 연계 선도대학
권역 주관 전문대 참여 고교 협약 기업 주요 참여 학과 및 특화 분야
수도권 동서울대 9개교 9개사 시각디자인학과, 게임콘텐츠과 (조기졸업 경로 다변화)
대구·경북 영진전문대 11개교 51개사 AI융합기계, 반도체전자,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부·울·경 동원과학기술대 5개교 54개사 AI기계제어과, 메카트로닉스과 (과정평가형 NCS 연계)
충청·강원 연암대 5개교 6개사 스마트축산, 스마트원예, 동물보호계열 (농업 특화)
호남·제주 조선이공대 1개교 3개사 자동화시스템공학부 (스마트팩토리·AI 자율제조)
(교육부)

[파이낸셜뉴스] 올해부터 직업계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을 연계해 전문학사 취득 기간을 1학기 이상 줄이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고교·대학·지역 기업이 손잡고 지역 산업에 필요한 전문 기술 인재를 조기에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8일 '직업계고-전문대학 교육과정 연계 선도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5개 사업단은 △수도권 동서울대 △대구·경북 영진전문대 △부산·울산·경남 동원과학기술대 △충청·강원 연암대 △호남·제주 조선이공대다. 올해 처음 재정 지원 사업으로 시행된 이번 공모에는 총 21개 사업단이 신청했다.



최종 선정된 5개 사업단은 올해 7월부터 2030년 2월까지 4년간 정부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 예산 규모는 총 50억 원으로, 사업단별로 각 10억 원씩 균등 지원된다. 다만 내년부터는 사업단별 연차 평가 결과에 따라 지원액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직업계고와 전문대의 전공과목을 분석해 교육과정의 연속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고교 단계에서 고교학점제나 대학학점 선이수제(AP) 등을 통해 취득한 학점을 전문대 학점으로 인정하여 졸업 기간을 단축하는 학사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선정된 직업계고 학생에게는 대학·기업 탐방과 1:1 진로 상담, 장학금 등이 지원되며, 전문대 진학 후에는 협약 기업과의 인턴십 등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선정된 권역별 5개 사업단은 저마다 지역 산업에 맞춘 특화된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우선 수도권의 동서울대 사업단은 시각디자인학과와 게임콘텐츠과를 중심으로 고교 시절 선이수 학점 수준에 따라 개인별 수강 계획을 짜주고, 최대 18학점까지 인정해 체계적인 학제 단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경북권의 영진전문대 사업단은 AI융합기계와 반도체전자,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을 중심으로 직업계고에서 전문학사, 학사학위 전공심화, 나아가 전문기술석사로 이어지는 단계적 성장 기반을 구조화하기로 했다.

부·울·경권의 동원과학기술대 사업단은 AI기계제어과와 메카트로닉스과 중심의 학사 운영을 선보인다. 전공필수 42학점 전체를 과정평가형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자격 취득 제도와 연계하고, 학생들의 진로 체험과 자격증 취득 이력을 장학금으로 돌려주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업 특화 분야인 충청·강원권의 연암대 사업단은 스마트축산·스마트원예·동물보호계열을 중심으로 탄탄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가동한다.
특히 고교생과 대학생, 교원, 기업 전문가가 하나의 팀을 이뤄 취업 연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연암 리빙랩 주니어 원팀프로젝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끝으로 호남·제주권의 조선이공대 사업단은 자동화시스템공학부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AI 자율제조' 분야 인력 수요를 분석해 연계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고교 단계 선이수 정도에 맞춘 졸업요건 점검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선정된 사업단을 중심으로 직업계고와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직업교육의 혁신 모형(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