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스타트업 선호도 하락
재도전 문화 확산 과제 시급
[파이낸셜뉴스] 국민 10명 중 6명은 자신의 기업가정신 인식 수준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과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호감도와 진로 선택 의향도 2년 전보다 하락하면서 기업가정신 확산과 재도전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7%는 자신의 기업가정신 인식 수준이 낮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4년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다.
기업가정신 인식 수준이 낮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33.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응답자의 85.7%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경제교육 경험이 없다는 응답도 61.5%에 달했다.
창업과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국민 인식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유형별 호감도 조사 결과 창업은 지난 2024년 70.6점에서 올해 66.6점으로 4점 하락했다. 스타트업은 75.7점에서 73.2점, 벤처기업은 75.8점에서 74점으로 각각 낮아졌다.
진로 선택 의향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창업은 52점으로 2년 전보다 4.7점 하락했고 스타트업은 56.2점, 벤처기업은 58.9점으로 각각 2.8점, 2.1점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호감도와 실제 진로 선택 의향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배태준 한양대 교수는 "창업·스타트업 등에 대한 호감도와 진로 선택 의향 간 격차가 커진 것은 불확실성을 기피하고 안정적인 보상을 선호하는 현실적인 경향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창업에 대한 관심 자체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9.7%는 창업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실제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이라는 응답도 12.4%에 달했다.
창업 또는 창업 준비 이유로는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32.2%)과 자유로운 근무 환경(28.1%)이 주로 꼽혔다. 반면 창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실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32.7%)이 가장 많았으며 자금 부족(30.6%), 창업 관련 기술·지식 부족(13.1%) 등이 뒤를 이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일반 국민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