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도와 통일부 등에 따르면 제주도가 북한에 한라봉 묘목과 소나무재선충 약, 신장 투석기 등 1억6천만원 상당 물품을 지난달에 보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번 대북지원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5일 제주도와 면담과정에서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에 협력을 요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도 사업 승인을 부인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서 제주특별자치도 측이 신청한 북한주민 접촉 신고 및 물품 반출 신청에 대해서 관련 법적 요건에 따라서 승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호남과 접촉여부 등에 대해선 통일부와 제주도 모두 확답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과 진행 상황 등에 대해서는 통일부 차원에서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제주도 또한 오영훈 지사가 베이징에서 북한 대남공작원인 리호남과 면담했다는 일부 보도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제주도가 남북협력사업 일환으로 보낸 대북 협력 물품은 중국 다롄항을 경유해 지난달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 이는 북한 측 조선장애자후원회사와 지난 2월 초부터 진행한 협력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제주도는 지난 3월 9일 통일부에 구체적인 목록을 정해 대북 반출신청을 했다. 신고 품목은 신장투석기와 소모품들, 한라봉과 묘목, 비닐하우스 시설, 재선충 방제 약재 등이다.
통일부는 반출 승인을 했고, 지원 물품은 4월 1일 인천항에서 중국 다롄항으로 반출돼 5월 4일 최종적으로 남포항에 도착했다. 다만 지원 물품이 북한에 도착했는지 공식적인 회신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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