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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수주한 한미반도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14:02

수정 2026.06.08 14:01

한미반도체 TC본더. 한미반도체 제공
한미반도체 TC본더. 한미반도체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와 수백억원 규모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반도체 장비 수주 물꼬를 텄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442억원 규모로 '열처리장비(TC본더)'를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이번 금액은 지난해 매출 7.66%에 해당하며, 공급 기간은 오는 9월 2일까지다.

한미반도체가 이번에 SK하이닉스와 체결한 계약은 올해 들어 공시 기준 두 번째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지난 1월 14일 SK하이닉스와 96억원 수준으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보다 4배 이상 금액이 증가하면서 향후 수주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HBM은 인공지능(AI) 가속기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HBM은 D램 메모리반도체를 위아래로 정밀하게 쌓아올리는 기술이 관건인데 이를 TC본더 장비가 담당한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 장비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간다. 한미반도체는 △하이퍼 모델 '그리핀' △프리미엄 모델 '드래곤' △엑스트라 모델 '타이거' 등 다양한 TC본더 장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SK하이닉스에 공급하기로 한 장비는 그리핀 모델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SK하이닉스로부터의 장비 수주가 향후 한미반도체 실적 반등에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1473억원보다 65% 줄어든 509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6억원에서 85억원으로 88% 하락했다.

하지만 한미반도체는 이번 SK하이닉스와 체결한 장비 공급 건을 포함해 올해 2·4분기 이후 매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상상인증권은 한미반도체가 2·4분기 매출 2276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을 올리면서 지난 1·4분기 실적 대비 V자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률은 48%로 큰 폭의 수익성 회복을 전망했다.


상상인증권 정민규 연구원은 "한미반도체가 2·4분기부터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TC본더 매출을 재개할 것"이라며 "아울러 북미 반도체 기업에 TC본더 공급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