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8000피 깨졌다고 대폭락 아냐
적정한 균형점 찾아가는 과정"
산업정책 제시 등 뒷받침 예고
원화가치 하락 '이상현상' 꼽아
"외국인 투자 리밸런싱이 원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은 묘하게 소위 개혁 정부가 들어서면 올라간다"며 "소위 보수 정부가 집권하면 부동산 값을 올리려고 고사를 지내는데도 안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안 오르고 있다가 그게 몇 년 동안 쌓이고 쌓여서 개혁 정부가 들어서면 그때 팍 올라간다. 몇 번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아무 관계가 없지만 그런 선입관이 생겨났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그중 제일 심각한 게 부동산 투기"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그래도 50%는 잘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이기 때문에 이게 부동산 가격 때문에 선거에 악영향을 미쳤다, 좋은 영향을 미쳤다를 따지면 아마 나쁜 영향보다 좋은 영향이 차라리 더 많지 않았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선 "아직도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했다가 이날 급락하며 7000선으로 후퇴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적정한 가격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8000이 깨졌으니까 대폭락이 왔다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2700에 비하면 엄청 올라온 것"이라며 "원래 주식시장은 진폭이 좀 크긴 하지만 진동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코스피 5000 달성을 제시한 것에 대해 "한 2∼3년 정도 지난 다음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자신이 있었는데 6개월 만에 이렇게 돼버렸다"면서 상승 이유를 두고 "신뢰 때문인 것 같다"고 봤다. 주식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한반도 지정학적인 불안정성을 완화하고 국가의 산업 경제 정책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 시장이 주가조작을 못 하게 만드는 것" 등을 언급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흐름과 맞물린 일시적 현상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랐으니까 외환시장에도 영향이 이상하게 미치고 있다"며 "주가가 오르는 게 외환시장의 환율이 오르는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경상수지 흑자 때문에 (달러 공급이 늘어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많다"면서도 "중동 정세 불안정은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주가가 단시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 (외국) 투자 펀드 입장에서 대한민국 보유물 비중이 너무 커져 버린 것"이라며 "내부 리밸런싱으로 비중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팔아야 되는 것이다. 팔면 달러로 환전을 해야 되니 이게 수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게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제일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목표 환율이라고 하는 건 있기 어렵고 짐작되는 적정 환율은 있겠다"며 "그런데 지금 (환율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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