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7년 전처럼 특급 의전으로 환영.. 시진핑 직접 영접한 김정은 부부 [시진핑 7년만에 방북]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18:33

수정 2026.06.08 18:32

예포 21발·기병대 등 대규모 행사

7년만에 평양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대한 공항 영접을 받는 등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1박 2일간의 방북 일정을 위해 8일 평양에 도착한 시 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면서 친분을 과시했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이 탑승한 전용기가 이날 정오께 평양 공항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영접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비행기에서 내린 뒤 양 정상이 악수했고, 북한 어린이가 시 주석 부부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공항에는 시 주석 도착 전부터 레드카펫이 깔려있었고, 공항 청사에는 대형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걸렸다.

또한 시 주석의 방북을 환영하는 한국어와 중국어 문구가 공항 곳곳에 내걸렸다.

앞서 2019년 6월 시 주석 방북 당시에도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서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한 바 있다.

이날 오후 평양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 일행은 김일성 광장을 거쳐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김일성 광장에선 대규모 환영행사가 열렸다. 시 주석 내외가 차량편으로 광장에 도착하자 기병대가 줄을 서서 이들을 맞이했고, 군악대는 환영 음악을 연주했으며 김 위원장 내외가 광장에서 영접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사열대에 올랐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평양 각계각층의 대규모 군중이 이날 환영행사에 집결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기간에 금수산 영빈관에서 머물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금수산 영빈관 단지 내에 새 건물을 짓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해왔다. 시 국가주석의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은 2019년 6월 시 주석의 첫 국빈 방문 때 처음 공개된 귀빈 숙소다.

당시 북한은 1983년 평양 대성구역에 건립해 외빈 숙소로 사용해온 백화원 영빈관 대신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에 금수산 영빈관을 새로 짓고 시 주석의 숙소로 제공했으며 정상회담도 그곳에서 열었다.

녹색 지붕·베이지색 외벽의 건물에 연못, 장미정원,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 등으로 조성된 금수산 영빈관은 이후 북한을 찾는 국가정상급 외빈을 위한 숙소와 회담 장소로 사용돼왔다.

2024년 6월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금수산 영빈관에서 묵으며 김 위원장과 회담하고 장미원 등을 함께 산책했다.

시 주석의 집권 후 두 번째인 이번 방북에서도 숙소로 제공되는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이 이번 방북 기간에 6·25 전쟁 참전 전사자를 기리는 평안남도 회창군 열사릉원에 처음 방문할지도 관심사다.
이곳은 중국의 과거 지도부가 자주 찾았던 장소로 꼽힌다.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을 비롯한 지원군 열사 134명의 유해가 안장된 이곳에는 저우언라이·원자바오 총리가 참배했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 북한 최고지도자들도 여러 차례 찾은 바 있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