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5%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중순 조사와 같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현 임기 최저치인 34%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며, 첫 임기 최저치였던 2017년 12월의 33%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근 지지율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생활비 문제로 나타났다. 미국 가계의 생활비 부담 대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반면 7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임기 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기록했던 생활비 정책 지지율(2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59%는 향후 1년 동안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은 17%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단행했다.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 압력도 커졌다. 최근 양측 간 교전 강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종전 협상은 아직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란 공습에 대한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에 머물렀으며, 공습의 효과가 비용보다 컸다고 평가한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경제 이슈는 중간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등록 유권자들은 "오늘 당장 의회 선거가 열린다면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41%, 공화당 37%로 답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경제 운영 능력 평가에서 우위를 점했던 공화당의 강점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이 더 나은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36%, 공화당이라는 응답은 37%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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