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감원은 김성욱 은행·중소금융부문 부원장 주재로 주요 시중은행과 외은지점 외환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외환시장 안정화 관련 은행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감원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 외환시장 점검회의의 후속 조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에 마감했다.
김성욱 부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확대 등에 대비해 은행권 스스로 외환시장의 거래 규범을 준수하고, 시장 교란 행위 등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달러예금 관련 과도한 이벤트나 마케팅을 자제하고, 환차손 위험 등에 대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인과 기업의 달러예금이 증가하는 가운데 환차익 기대를 자극하는 영업행위가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과도한 환율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투기적 외환거래에 주의를 기울이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등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외국환포지션 관리도 강화된다. 주요 은행의 외국환포지션 점검주기를 기존 월간 단위에서 주간(또는 일간) 단위로 단축한다.
외화 보유 부담은 한시적으로 완화해 외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방침이다.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고도화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해 기준 미충족 시 감독당국에 유동성 확충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감독상 조치 유예를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이 위기 상황을 가정해 달러 자금 대응 여력을 정기적으로 평가받는 제도다. 당초 이달 말까지 유예였지만, 환율 상승에 유예 기간을 늘려 외화 유동성 관리 문턱을 낮췄다.
외환시장에서의 투기적 거래와 시장교란 행위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공동 검사에도 나선다. 또 이번 은행권 간담회를 시작으로 증권·보험 등 여타 주요 금융업권과도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관리 고삐를 죄기로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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