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 등 유선망 없는 곳에서도 행정업무 가능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스마트 행정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는 수원·파주·의정부·광명·이천·안성·여주 등 도내 7개 시와 손잡고 재난 현장이나 이동형 근무지에서도 끊김 없이 안정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G 정부망'을 공동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5G 정부망'은 경기도가 지급한 전용 단말기(노트북)에 5G 통신망과 한층 고도화된 보안 체계를 적용한 시스템이다.
기존의 재택근무용 접속프로그램(GVPN)이 고질적으로 겪던 접속 지연과 잦은 끊김 현상을 완벽히 해결했으며, 복잡한 별도 인증 절차에 따른 공무원들의 업무 불편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실제로 도는 지난 4일 도내 관공선인 어업지도선 현장에서 5G 정부망을 활용해 주요 업무시스템 이용 및 보안 정책 적용 상태를 직접 점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최종 확인했다.
지방정부의 행정 영역이 방재, 안전, 현장 민원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유선 회선 중심의 기존 행정망은 뚜렷한 한계를 보여왔다.
특히 대형 화재나 수해 등 재난·재해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본청 사무실과 실시간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지만 기존 망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항만, 하천, 산간 지역이나 이동 중인 관공선 등 유선 통신망을 물리적으로 설치하기 불가능한 행정 사각지대가 존재해 왔으며, 이러한 곳에서의 업무 공백을 메울 혁신적인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번 5G 정부망 구축은 이러한 현장 중심 행정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5G 정부망 전환으로 경기도와 7개 시·군은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예산과 대민 서비스 측면에서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막대한 예산 절감 효과가 꼽힌다. 기존 유선 회선의 신규 구축 비용과 매달 지출되던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지방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선로 관리가 수월해지고 통신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져 전반적인 행정 효율성과 장비 관리 능력이 동시에 향상된다.
도민들이 체감하는 대민 서비스도 한층 진화할 전망이다. 공동 구축에 참여한 지자체들은 외부 공공시설과 민원 서비스 장비 연결에 이 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특히 일부 지자체는 야외 무인민원발급기의 통신망을 기존 유선에서 5G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도민들이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민원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경기도와 관내 7개 기초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예산과 인프라를 공동으로 투입한 '지방정부의 혁신적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교과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정부 중심의 획일적인 인프라 구축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과 현장 공무원에게 가장 필요한 맞춤형 통신 인프라를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구현해 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타 지자체의 행정 혁신을 이끌어갈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금동 경기도 AI인프라과장은 "이번 5G 정부망 구축을 통해 재난 현장과 항만, 하천 등 유선망 설치가 어려운 곳은 물론, 도민이 직접 이용하는 민원 창구까지 5G 기술을 확대 적용해 행정 서비스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번에 참여한 시·군별 운영 결과와 생생한 현장 활용 사례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5G 정부망 적용 대상을 도내 전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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