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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에 첨단 '화재 안전 기술' 대거 도입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0 14:23

수정 2026.06.10 11:47

2차 전지 화재 스스로 끄는 기술 탑재 지하주차장 환기·제연 가능한 '리버서블 내열팬'

2차 전지 스마트 충전함. 삼성물산 제공
2차 전지 스마트 충전함. 삼성물산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꼽히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첨단 소방 기술을 전격 도입하며 화재 예방과 안전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시공 단계부터 입주 이후까지 아우르는 통합 화재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최근 급증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자기 소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충전함'을 개발하고 래미안 엘라비네(방화6구역 재건축) 건설 현장 등에 도입했다.

기존의 배터리 보관함은 천장에 자동확산소화기가 설치되어 있어 초기 대응에는 유용했으나, 2차 전지 특유의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삼성물산은 한국소방기구제작소와 공동으로 스마트 충전함을 개발했다.



이 충전함 내부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소화 성능이 입증된 8L 용량의 전용 소화액과 함께 온도 센서 3개, 소화약제 방사 노즐 2개가 탑재되어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센서가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소화약제를 즉시 방출하며, 열 발생을 막는 냉각팬도 함께 작동한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단지 내 전기자전거 등 일상 속 2차 전지 화재 위험성도 커진 만큼, 향후 신규 래미안 단지의 공용 공간에도 이 스마트 충전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주거생활 케어 플랫폼인 '홈닉(Homeniq)' 앱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

지하주차장 화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공조 전문 기업 동해기연과 함께 고성능 배연 시스템인 '리버서블(Reversible) 내열팬'도 개발 중이다.

기존 지하주차장 환기팬은 평시에 단순 환기 역할만 수행해 화재가 나면 스프링클러에만 의존해야 했다. 반면 리버서블 내열팬은 화재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최적의 풍량과 풍향을 설정해 유독가스를 강제로 배출한다. 특히 전기차 화재 시 연기를 신속하게 빼내고 충전 구역 주변에 공기막을 형성해 입주민과 구조대원이 안전하게 대피하고 진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해 준다.

소방 설비 전문 기업 파라텍의 제안으로 공동 개발한 '누수감지형 스프링클러'도 주목받는다. 이 장치는 헤드 주변 커버에 배수구가 있어 미세한 누수가 발생하더라도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프링클러의 오작동이나 고장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해 화재 예방은 물론, 누수로 인한 세대 내 침수 피해까지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 기술을 향후 신규 래미안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주택개발사업부 내에 소방안전 전담 조직인 '소방기술그룹'을 신설했다.
소방 관련 자격증 소지자들로 구성된 이 조직은 현장 맞춤형 화재안전 기준을 수립하고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아울러 현장 점검과 소방안전관리자 교육 등을 통해 철저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다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장 안전과 생활 안전을 아우르는 통합 화재안전 체계를 바탕으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