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가 우주비행사용 이너웨어를 공개하며 명품 브랜드 최초로 우주복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전자신문 등에 따르면 프라다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우주 인프라 개발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협업해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들이 착용할 이너웨어를 선보였다.
프라다가 공개한 이너웨어는 '액체 냉각 및 환기 의류(Liquid Cooling and Ventilation Garment)' 형태로, 옷감 자체에 미세한 통풍 튜브가 정교하게 짜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렌조 베르텔리 프라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맨해튼 매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프라다는 패션을 넘어 광범위한 기술적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너선 시튼 액시엄 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도 "우주 탐사 제품 개발에 필요한 전문 지식은 전혀 예상치 못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라다는 2024년 NASA의 '아르테미스 3호'와 '아르테미스 4호'에 사용될 우주복(AxEMU)을 공개하며 우주복 개발에 처음 참여했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명품 브랜드 전략가인 토마이 세르다리는 프라다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단순한 영감을 넘어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세르다리는 프라다가 우주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으로 우주여행을 고려하는 부유층 시장에 대한 접근과 브랜드 이미지를 전위적인 사고방식과 연결시키려는 전략을 꼽았다.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여러 기업이 상류층을 겨냥한 우주 관광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프라다는 명품 브랜드 최초로 우주복 개발에 직접 참여한 사례가 됐다.
그러나 다른 명품 브랜드들이 프라다의 행보를 뒤따를지는 미지수다.
세르다리는 "명품 업계에서는 무언가를 최초로 시도하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LVMH의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모두 우주여행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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