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맛집 어디야?", "해운대 근처 사진 찍기 좋은 곳 추천해줘."
BTS 축제를 찾은 글로벌 팬들에게 이번에는 인공지능(AI)이 여행 가이드 역할을 맡는다.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행사로 전 세계 팬들을 위한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하는 부산 전역에 구글의 생성형AI '제미나이(Gemini)'가 공식 AI 컴패니언으로 투입된다.
11일 구글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핵심은 AI를 단순 검색 도구가 아닌 현장 체험형 서비스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부산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제미나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도시와 지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제미나이와 대화를 나누며 여행 일정을 짜고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글은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마련된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스탬프 랠리 페이지에 제미나이를 연동했다. 이용자들은 한국 전통문화나 부산 관광지에 대해 질문하며 미션을 수행하고 디지털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부산역에 도착하면 AI가 가장 먼저 여행 계획을 짜준다. 역내에 설치된 '나만의 부산 여행 만들기' 키오스크에서 여행 목적과 이동 수단 등을 입력하면 제미나이가 맞춤형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일정은 영수증 형태로 출력돼 실제 여행 동선으로 활용할 수 있다.
관광지에서는 AI가 현장 해설사로 변신한다. 부산역과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등에서는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의 맛있는 음식이나 관광 명소를 촬영한 뒤 "이게 뭐야?"라고 물어보면, 제미나이가 음식의 유래부터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대화 형식으로 안내한다.
해운대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귀여운 스카이캡슐 '블루라인파크'에서는 제미나이 색상으로 꾸며진 스카이캡슐도 운행된다. 방문객들은 차량 내부 QR코드를 통해 AI 이미지 꾸미기 기능을 체험하고, 생성된 이미지를 포토카드로 출력할 수 있다.
구글은 글로벌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를 무대로 제미나이 체험을 확대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형 AI가 검색이나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관광과 문화 체험의 동반자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AI가 여행 코스를 짜주고 현장에서 정보를 설명하는 등 여행 방식 자체를 바꾸는 새로운 실험에 나선 셈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