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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거리는 두피, 깨끗하게 씻을수록 역효과?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0 18:22

수정 2026.06.10 18:24


번들거리는 두피, 깨끗하게 씻을수록 역효과?

[파이낸셜뉴스] 여름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늘어나 두피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두피가 붉어지거나 머리를 감아도 자꾸 간지럽다면 지루성 두피염을 의심해보자. 지루성 두피염은 생활 습관을 조금 바꾸는 것 만으로도 크게 개선의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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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두피염에 독한 샴푸, 오히려 독

지루성 두피염이 의심된다면 가장 흔하게는 문제균을 억제하는 셀레늄설파이드 성분이 함유된 약용 샴푸 사용이 권장된다.

약용 샴푸는 피지 축적을 줄이고, 동시에 항균 효과로 두피 트러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매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주 2~3회 사용하되 나머지 기간에는 저자극 샴푸로 두피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킨 케어 제품을 바꿔쓰듯 샴푸에도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하나의 제품만 계속 쓰면 두피가 특정 성분에 익숙해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월·목요일엔 케토코나졸, 토요일엔 셀레늄 설파이드, 나머지 날엔 저자극 샴푸로 두피를 쉬게 하는 식으로 사용하면 좋다. 이 방식은 두피의 피지 조절과 항균, 보습 밸런스를 고르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름에는 실내 냉방으로 두피가 건조하거나 자극을 받기 쉽다. 세정력보다는 회복력에 특히 초점을 맞춰야 한다. 샴푸 후 두피를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 번식이 쉬워진다. 샴푸 후 드라이어의 미온풍으로 두피 깊숙이까지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머리만의 문제?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증상은 샴푸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두피 관리와 함께 생활 패턴 교정도 필요하다. 깨끗하게 씻어낼수록 두피 장벽을 더 약하게 만들어 오히려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횟수가 아니라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건강한 두피 환경을 저해하는 생활 습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늦게 자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습관이 있는지 점검해보자. 탈모는 유전적 요인도 크지만, 생활 습관이 더해지면 그 진행 속도와 심각도가 달라질 수 있다.

치료는 두피만 바라보는 단순한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
두피의 유수분 균형을 회복하고, 건강한 미생물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장내 미생물이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것처럼, 두피 미생물도 머리카락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이 피부 염증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어, 향후 탈모 관리에도 적용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