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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월 토허신청 32% 급감, 가격 상승세는 확대"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06:00

수정 2026.06.11 06:00

중과유예 종료 후 토허 신청 감소
5월 신청가격 전월대비 1.55% ↑

18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매물정보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매물정보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지난 5월 말 기준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6087건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월 대비 30% 이상 감소한 수준으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토허 신청 건수는 8952건으로 지난 3월 대비 17.5% 증가한 것은 물론, 월별 기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적용을 받으려는 신청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5월 신청 건수는 6087건으로 전월보다 32.0% 감소했다.

특히 중과 유예 종료 신청기한이 포함된 5월 1주에는 3213건이 집중 신청돼 주간 일평균 642.6건이 접수되었으나, 5월 2~4주에는 일평균 신청 건수가 205.3건으로 감소하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를 발표한 지난 1월 25일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권역별 신청 동향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됐다. 그동안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서울 외곽 지역 중심으로 번지던 거래 흐름이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임박하면서 강남 3구와 용산구, 한강벨트 권역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강남 3구·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외곽 자치구의 신청 비중은 지난 2월 67.5%까지 치솟았으나, 5월 1주 차에는 55.0%로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비중은 10.9%에서 20.7%로 두 배 가까이 뛰었고, 한강벨트 7개 구 역시 21.6%에서 24.2%로 비중이 늘었다. 고가 매물이 많은 중심 지역에서 절세 목적의 매도 거래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역시 중과 유예가 끝난 5월 2주 차 이후에는 강남 3구 및 용산구의 신청 비중이 12.2%로 낮아지며 연초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편 거래량 감소세와 달리 서울 전체의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키웠다. 5월 한 달간 접수된 서울 전체 토허 신청 가격은 전월 대비 1.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양도세 중과 유예 발표 이후 절세 매물 출회와 실수요 매수세가 맞물리며 2월에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3월에는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4월에 반등 성공 후 5월에는 1.55% 오르며 연초의 가파른 상승 수준에 다시 근접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 흐름은 강남과 비강남을 가리지 않고 서울 전역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되고 일반 매매가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0.81% 상승,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강벨트 7개 구 역시 꾸준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36% 오르며 상승폭을 넓혔다.

주목할 만한 곳은 서울 외곽 지역이다. 강북권 10개 구는 5월 한 달간 1.72% 올랐고, 서남권 4개구(강서·관악·구로·금천)는 2.08% 급등하며 서울 권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는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다주택자 매도 물량이 원활하게 소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