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요청한 2억9200만달러(약 4440억원) 규모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판매 대상은 AIM-120C-8 암람(AMRAAM·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70기와 암람 유도 섹션 2대다. 이번 판매에는 암람 컨테이너와 제어 섹션, 지원 장비, 예비 부품, 무기체계 지원, 기밀 및 비기밀 소프트웨어 등 관련 장비와 서비스도 포함된다.
국무부는 이번 판매가 미국의 외교 정책 및 국가 안보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세력인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방공 능력을 확대하고 지역 내 침략을 억제하며 미군과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함으로써 현재 및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무기 판매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기본적인 군사 균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국방 태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암람 미사일은 한국 공군의 F-15K와 KF-16 등 주요 전력에 탑재되는 핵심 공대공 무기체계다. 특히 AIM-120C-8은 기존 모델보다 사거리와 유도 성능이 개선된 최신형으로 평가된다.
이번 판매 승인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역내 안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군의 공중 우세 확보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의 대외군사판매 절차상 국무부 승인 이후 의회의 검토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계약 체결까지는 추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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