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나는 USMCA를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 협정을 만들었다"며 "그렇게 한 가장 큰 이유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내가 본 최악의 무역협정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USMCA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당시 NAFTA를 대체하기 위해 캐나다·멕시코와 체결한 협정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멕시코 측과 협정 개정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캐나다 정부와도 비공식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한 무역적자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캐나다가 가진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고 멕시코가 가진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다"며 "반면 그들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필요로 한다. 미국을 더 우호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 국가와의 교역에서 흑자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의 자동차도, 목재도, 에너지도 필요하지 않다"며 "그들이 가진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미국이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협정을 연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미 제조업 공급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북미 전역에 생산시설과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USMCA 체제 유지를 선호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로부터 원유와 전력 등 에너지 자원은 물론 비료도 수입하고 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 수출 대부분에 적용되는 3국 무역협정이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다만 최근에는 집권당 인사들에 대한 미국 측 기소 움직임에 반발하며 대미 강경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북미 요새(Fortress North America)' 구상을 내세우며 미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도 최근 워싱턴을 방문해 "가능한 한 빨리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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