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직후, 미군이 이란 내 복수의 목표물을 겨냥한 2차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두 달간 이어지던 휴전 체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서 중동 지역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 외신은 미국이 이란내 여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정당치 못한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해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협상이 더디다며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격 재개를 예고했으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란의 핵심 시설 공습을 시사했다.
이번 미국의 공습은 이란이 미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을 향해 보복 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주 들어서만 양측이 공방을 주고받은 것은 벌써 세 번째다. 앞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미 육군 헬기 추락 사고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1차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안에 서명할 것을 촉구하며, 협상 교착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이 계속 협상을 거부할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파상 공세에도 이란은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렛대 삼아 버티기에 돌입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란은 위협과 압박 속에서 협상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무력 위협 중단을 요구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이번 공습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향후 종전 협상에 대한 기조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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