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4분기(3~5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96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91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91억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조정 EPS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한 8.0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0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오라클 주가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부담 우려로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한 것은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었다. 오라클은 앞서 발표한 20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부채와 주식 발행을 통해 총 400억달러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2026회계연도에 430억달러 규모의 부채와 50억달러의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막대한 자본 투입이 향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둘러싼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힐러리 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7회계연도 순 설비투자 현금 지출 규모가 약 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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