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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8강 도전"… 변수 넘쳐나는 초대형 월드컵, 39일 '축구 전쟁'의 서막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10:56

수정 2026.06.11 10:56

12일 멕시코-남아공 개막전 시작으로 39일간의 열전 돌입
본선 48개국 진출로 참가국 대폭 확대… 총 104경기 소화
32강 토너먼트 신설, 조 3위 변수 등 치열한 지략 대결 예고
태극전사, 12일 체코전 첫 경기… 유타주 전지훈련서 출격 준비 완료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2-1로 경기가 종료되자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2-1로 경기가 종료되자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북미와 중미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12일 막을 올린다. 7월20일까지 39일간 전 세계는 축구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 지구 등 주요 개최 도시의 보행자 거리에는 국가를 상징하는 월드컵 조형물이 설치되는 등 현지는 이미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 개막전은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최국 멕시코와 아프리카의 강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개막전의 주인공이다. 흥미롭게도 두 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서도 맞붙어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16년 만에 성사된 얄궂은 '리턴 매치'다. 올해 여덟 차례 평가전에서 무패 행진을 달린 멕시코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업고 첫 승을 겨냥한다. 반면 전력상 '언더독'인 남아공은 이변을 노리며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제23회를 맞이하는 이번 월드컵은 역대 가장 거대한 규모로 치러진다. 가장 큰 변화는 참가국의 확대다.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났다. 출전 문턱이 낮아지며 퀴라소, 요르단 같은 국가가 사상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참가국이 늘어난 만큼 대회 총경기 수 역시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증가했다. 대회 운영 방식도 전면 개편됐다. 48개국은 4개 팀씩 12개 조(A∼L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직행하며,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추가로 합류해 새롭게 도입된 '32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리오넬 메시(왼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왼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과거 16강부터 시작되던 피 말리는 '단판 승부'의 중압감이 한 단계 일찍 찾아오는 셈이다. 조 3위에게도 진출 기회가 열리면서 조별리그 판도를 좌우할 수많은 '경우의 수'가 대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우승을 노리는 강팀 입장에서는 일정이 길어진 만큼 체력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벤치의 세밀한 체력 안배와 전술 운용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러한 역사적 변화 속에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은 한국 축구대표팀도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당면 목표는 원정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이다.

4년 전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났던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
4년 전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났던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린 대표팀은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소화하며 모든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유럽 예선을 뚫고 올라온 복병 체코와 물러설 수 없는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하며 오는 25일 오전 10시에는 몬테레이로 이동해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늘어난 변수 속에서도 원정 8강이라는 위대한 이정표를 향한 태극전사들의 발끝에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