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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사제, 내신·수능 둘 다 잘해야 합격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10:11

수정 2026.06.11 10:11

31개 의대 488명 중 93.9% 수시 선발
수시 인원 97.6%에 수능최저 적용
자연계 최상위 학과 합격선 낮아질수도

2027 지역의사제 수시, 정시 선발 비율. 자료:종로학원(그래픽=Gemini 생성)
2027 지역의사제 수시, 정시 선발 비율. 자료:종로학원(그래픽=Gemini 생성)


[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되는 '지역의사제' 의과대학 선발에서 모집 인원의 약 94%가 수시 모집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시 선발 인원 대부분에게 엄격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면서, 학교 내신과 수능 성적을 동시에 갖춘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요 선발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선발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31개 의대의 전형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지역의사제 선발 인원은 총 4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차의과대 의전원 선발 인원 2명을 제외한 수치다. 이 중 수시 모집으로 뽑는 인원은 458명으로 전체의 93.9%에 달한다.

반면 정시 모집 선발은 충북대 13명, 전남대 9명, 제주대 8명 등 단 3개 대학에서 30명인 6.1%만을 선발한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인권 22명, 강원권 63명, 대구경북권 72명, 부울경권 97명 등 대다수 지역 의대들이 지역의사제 인원을 수시로만 100% 선발하는 구조다.

수시 최종 합격의 핵심 변수인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비율도 높다. 수시 선발 인원 458명 중 97.6%에 해당하는 447명이 대학이 제시한 수능 최저 점수를 맞춰야만 최종 합격할 수 있다.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보면 가천대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각 1등급을 요구하고, 아주대가 4개 등급합 6을 요구하는 등 최상위권 수준의 성적을 조건으로 걸었다. 강원권, 대구경북권, 부울경권, 호남권, 충청권 등 지방권 의대들 역시 수시 지역의사제 인원의 100%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인원은 성균관대 3명, 인하대 6명, 제주대 2명 등 전국에서 총 11명으로 전체의 2.4%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선발에서는 학교 내신과 수능 상위권 성적을 동시에 갖춘 수험생들이 주로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과적으로 내신과 수능이 모두 우수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역의사제 수시 전형으로 합격해 빠져나가면서, 자연계 일반학과의 내신 및 수능 합격선은 전반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입 시장에 미칠 변수에 대해 임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2024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 전부터 2025학년도 모집 확대, 2026학년도 원복, 2027학년도 다시 확대되는 추세적 흐름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재수생 이상의 상위권 N수생 유입이 늘어날 경우, 일반학과 합격선 하락 정도가 매우 미미하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