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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5' 감독 "'사람은 언제나 연결되길 갈망하죠"...우디에서 제시로, 세대교체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13:12

수정 2026.06.11 13:12

감독 및 배우 화상 기자 간담회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뉴스1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뉴스1

'토이 스토리 5' 스틸 컷. 뉴스1
'토이 스토리 5' 스틸 컷. 뉴스1

[파이낸셜뉴스] 7년 만에 돌아온 '토이 스토리 5'의 맥케나 해리스 공동 감독이 8일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시리즈의 핵심 키워드로 "진정한 연결(Connection)"을 꼽았다.

이번 작품은 소녀 보니가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최신 태블릿 '릴리패드'를 사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카우걸 제시와 카우보이 우디, 우주비행사 버즈 등 장난감들은 전에 없던 위기를 맞고 다시 한번 힘을 합쳐 모험에 나선다.

해리스 감독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인간은 본능적으로 놀이를 즐기고 상상하며 호기심을 갖는다"며 "또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기를 갈망한다. 그것이 바로 '토이 스토리 5'의 중요한 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는 스크린이 사람들을 연결하는 방식과 장난감이 사람들을 연결하는 방식, 그리고 놀이가 사람들을 이어주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이런 가치들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보편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카우걸 인형 제시, 소녀 보니의 친구로

이번 작품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제시가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는 점이다. '토이 스토리 4'에서 앤디가 떠난 뒤 보니의 방을 이끄는 리더가 된 제시는 이번 영화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해리스 감독은 "앤드루 스탠턴 감독은 오래전부터 제시가 보안관 배지를 물려받아 보니의 방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그는 '제시가 리더가 된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우디가 이끄는 모습을 봐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했다"며 "제시는 우디와는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의 방을 이끌고, 이야기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우디가 앤디에게 완벽한 리더였던 것처럼 제시는 보니에게 가장 적합한 리더"라며 "제시는 어린 여자아이인 보니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보호자이자 친구, 그리고 고민을 나누는 상대"라고 강조했다.

영화의 또 다른 축은 보니의 성장 이야기다.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보니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따라 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해리스 감독은 "보니는 주변 친구들의 관계 맺는 방식을 보며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한다"며 "적절한 말과 표현을 사용해도 정작 자신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드는 방법은 쉽게 찾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영화는 보니와 제시 모두에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여정"이라며 "제시가 가장 바라는 것은 보니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면서도 자기 자신다운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 기기 무조건 나빠...이분법 지향해

영화 '토이 스토리5' 메케나 해리스 감독. 연합뉴스
영화 '토이 스토리5' 메케나 해리스 감독. 연합뉴스

토이 스토리5 목소리 주역
토이 스토리5 목소리 주역

해리스 감독은 오늘날 부모와 어린이들의 현실을 담으면서도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크게 진전된 부분은 오늘날 어린이들이 어떤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루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동시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부모' 제작진의 이야기에 귀기울였다는 그는 "전자기기는 나쁘고, 전통적인 놀이 방식이 좋다는 이분법적 방식은 지향했다"고 부연했다.

'제시' 역의 조안 쿠삭은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제시' 캐릭터에 공감하는 것이 부모일수도, 아이일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제시의 여정이 세대를 아우를 것임을 예고했다.

새롭게 합류한 '릴리패드' 역의 그레타 리는 첫 목소리 연기 과정이 녹록치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스튜디오에서 나혼자 목소리를 녹음할지 몰랐다"며 "기계를 연기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감독님이 릴리패드의 인간적인 지점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해 감사했다"고 돌이켰다.

'우디' 톰 행크스, 시리즈 통틀어 가슴 아픈 장면 있어

우디 역의 톰 행크스는 "'우디'는 모든 장난감을 통틀어 최고로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30년 간 함께해온 '우디' 역할로 돌아왔을 때 모든 배움의 과정을 자각하고 임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 어떤 캐릭터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또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가슴 아픈 장면이 이번 영화에 있다"고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평단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영화평론가 스콧 멘젤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토이 스토리 5'는 첫 세 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품"이라며 "유머와 감동, 그리고 픽사 특유의 마법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이 스토리 프랜차이즈가 왜 역대 최고의 영화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지 다시금 상기시키는 작품"이라며 "감동적이고 유쾌하며 진심 어린 영화로, 2026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호평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