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금융사들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자산토큰화(RWA)를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받아들이며 사업 확장에 나선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도 디지털 자산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병하 메리츠증권 디지털자산팀장은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은행은 스테이블코인, 증권사는 토큰증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자산 시장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서 출발해 이더리움, 디파이(DeFi), 각종 알트코인을 거쳐 성장해 왔다"며 "최근에는 기관들이 투자 대상이 아닌 금융 인프라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인 제도권 편입 사례로 꼽힌다. 강 팀장은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RWA 등이 금융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은행권은 결제와 지급 인프라 측면에서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고 있고 증권업계는 토큰증권과 RWA를 중심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의 예금토큰 프로젝트와 국제결제은행(BIS) 주도의 프로젝트 아고라(Project Agora) 등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팀장은 "스테이블코인은 발행 자체보다 실제 활용처와 유스케이스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민호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사업팀 수석매니저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다음 단계로 '온체인 금융'을 제시했다.
임 수석매니저는 "이제는 금융 자체가 블록체인 인프라 위로 이동하는 단계"라며 "실물자산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이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금융권에서 전통 금융회사와 테크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베이스는 증권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클과 리플은 금융 인프라 사업자로 변신하기 위해 은행 라이선스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전통 금융기관도 온체인 금융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수석매니저는 블록체인의 핵심 경쟁력으로 국경 간 거래 혁신과 금융 인프라 효율화를 꼽았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국가 간 송금과 결제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고 토큰화된 증권은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블록체인에서는 거래와 결제, 소유권 기록이 하나의 인프라에서 동시에 처리된다"며 "실시간 결제와 소유권 이전, 담보 활용,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동화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체인 금융 확산으로 △24시간 거래 △투자 가능 자산 확대 △AI 기반 거래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자산이 거래 대상으로 편입되고 AI 에이전트가 직접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시장도 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블록체인은 단순한 디지털자산 거래 기술이 아니라 미래 금융 인프라"라며 "증권사는 글로벌 자산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금융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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