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시범사업 참여기관 선정
강원대병원·충북대병원과 신규 참여
24시간 의료·간호 입원서비스 제공
1회 최대 7일·연간 30일 이용 가능
올해 말부터 본격 서비스 시행 예정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24시간 의료기기 의존이 필요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단기입원 서비스가 제주에서도 시작된다. 상시 돌봄으로 지친 보호자에게 휴식과 재충전 시간을 제공하고, 환자에게는 전문 의료진의 관찰과 간호를 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 지원 체계가 마련된다.
11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보건복지부 중증소아 단기입원서비스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신규 참여기관은 제주대학교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3곳이다.
중증소아 단기입원서비스는 24시간 의료기기 의존이 필요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보호자 없는 포괄적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등 2곳이 참여했고, 이번에 제주대학교병원 등 3곳이 추가됐다.
입원 대상은 18세 이하 중증 소아청소년 가운데 의료적으로 단기입원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다. 시범기관 방침에 따라 24세까지 대상을 넓힐 수 있다. 입원 기간은 환자 1명당 1회 최대 7일이며, 연간 30일 범위에서 필요에 따라 나눠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환자와 보호자 심층 면접에서 시작된다. 병원은 환자의 의료적 욕구와 가족 돌봄 상황을 파악한 뒤 관리 계획을 세운다. 이후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와 간호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중증 소아 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데 의미가 크다. 중증 소아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는 24시간 돌봄을 맡는 경우가 많아 개인 생활과 경제활동, 휴식에 제약을 받기 쉽다. 자녀가 둘 이상인 가정에서는 다른 자녀 돌봄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단기입원서비스가 본격 운영되면 보호자는 일정 기간 돌봄 부담에서 벗어나 휴식하거나 다른 가족을 돌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환자 역시 가정 돌봄을 잠시 벗어나 전문 의료진의 관찰 아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
제주지역에서 이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섬 지역 특성상 중증 소아 환자 가족이 도외 전문병원을 이용하려면 이동과 체류 부담이 크다. 제주대학교병원이 시범사업을 맡으면 도내 환자와 가족이 지역 안에서 단기입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
제주대학교병원은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인력·시설·환자 관리 체계를 점검한 뒤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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