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대병원, 중증소아 단기입원 서비스… 보호자 돌봄 부담 던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11:54

수정 2026.06.11 14:28

복지부 시범사업 참여기관 선정
강원대병원·충북대병원과 신규 참여
24시간 의료·간호 입원서비스 제공
1회 최대 7일·연간 30일 이용 가능
올해 말부터 본격 서비스 시행 예정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제주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 중증소아 단기입원서비스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올해 말부터 도내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입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제주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 중증소아 단기입원서비스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올해 말부터 도내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입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24시간 의료기기 의존이 필요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단기입원 서비스가 제주에서도 시작된다. 상시 돌봄으로 지친 보호자에게 휴식과 재충전 시간을 제공하고, 환자에게는 전문 의료진의 관찰과 간호를 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 지원 체계가 마련된다.

11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보건복지부 중증소아 단기입원서비스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신규 참여기관은 제주대학교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3곳이다.

중증소아 단기입원서비스는 24시간 의료기기 의존이 필요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보호자 없는 포괄적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살피며 필요한 의료와 간호를 제공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등 2곳이 참여했고, 이번에 제주대학교병원 등 3곳이 추가됐다.

입원 대상은 18세 이하 중증 소아청소년 가운데 의료적으로 단기입원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다. 시범기관 방침에 따라 24세까지 대상을 넓힐 수 있다. 입원 기간은 환자 1명당 1회 최대 7일이며, 연간 30일 범위에서 필요에 따라 나눠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환자와 보호자 심층 면접에서 시작된다. 병원은 환자의 의료적 욕구와 가족 돌봄 상황을 파악한 뒤 관리 계획을 세운다. 이후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와 간호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중증 소아 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데 의미가 크다. 중증 소아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는 24시간 돌봄을 맡는 경우가 많아 개인 생활과 경제활동, 휴식에 제약을 받기 쉽다. 자녀가 둘 이상인 가정에서는 다른 자녀 돌봄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단기입원서비스가 본격 운영되면 보호자는 일정 기간 돌봄 부담에서 벗어나 휴식하거나 다른 가족을 돌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환자 역시 가정 돌봄을 잠시 벗어나 전문 의료진의 관찰 아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

제주지역에서 이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섬 지역 특성상 중증 소아 환자 가족이 도외 전문병원을 이용하려면 이동과 체류 부담이 크다. 제주대학교병원이 시범사업을 맡으면 도내 환자와 가족이 지역 안에서 단기입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


제주대학교병원은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인력·시설·환자 관리 체계를 점검한 뒤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