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가 K9 바즈라 자주포 300문 이상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업비 규모만 2300억 루피(약 3조6000억원) 규모다.
11일 현지 국방소식통 등에 따르면 인도 육군은 포병전력 현대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국방조달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승인되면 인도의 대형 방산기업인 라르센 앤드 투브로가 계약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K9 바즈라-T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무기 체계다.
인도가 이번 추가 도입 계획안을 확정하면 인도가 발주한 K9 바즈라 자주포는 총 500문을 넘어서게 된다.
인도 군 당국은 파키스탄 접경 지역과 중국과의 실질 통제선 일대에서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전력으로 K9 자주포를 평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인도군의 작전 경험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정밀 타격 능력을 강조한 '신두르' 작전 이후 기동성과 생존력이 높은 포병 전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K9 바즈라-T는 155mm 52구경장 궤도형 자주포로, 40km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 사격 직후 신속하게 위치를 변경하는 이른바 '슈트 앤 스쿠트' 능력을 갖춰 적의 대포병 사격에 대한 생존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강력한 화력과 장갑 방호력, 우수한 기동성을 바탕으로 사막 지형은 물론 고산지대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인도는 2017년 약 450억 루피(7209억 원) 규모로 K9 바즈라 100문을 처음 도입했다. 인도군은 예정보다 앞선 2021년에 모든 인수를 완료했다. 해당 장비들은 현재 주로 서부 사막 지역에 배치돼 운용되고 있다. 이어 2023년 12월 인도 정부는 760억 루피(약 1조 2182억 원) 규모의 두 번째 계약을 승인해 추가로 100문을 발주했다. 최근에는 중국 국경과 맞닿은 라다크 지역에서 혹한기 개량형에 대한 시험 운용이 진행됐고, 극한 고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은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K9 바즈라-T는 상당 수준의 현지 부품과 생산 역량을 활용해 제조되고 있어 인도 방산업 육성의 대표 성공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주변국들이 군 현대화에 적극 투자하는 상황에서 K9 자주포를 추가 도입하면 인도군의 포병 전력과 억제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한국의 K9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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